장예모 감독의 『붉은 수수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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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1-03-08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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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예모 감독의 『붉은 수수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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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서
다. 우리의 여주인공은 떠나려는 일꾼들을 만류하며 말한다. 영화의 의도는 물론 반제-반봉건의 해결해야할문제를 수행하고, 사회주의 혁명의 위업을 달성한 china(중국) 근대사의 과정을 전달하고자 하는 것일텐데, 그러한 무거운 주제를 목소리 한번 높이는 일 없이 차분히 끌고 나가는 감독의 솜씨가 가히 일품이었다.
오래 전에 장예모 감독의 『붉은 수수밭』이라는 china(중국) 영화를 매우 감명 깊게 본 적이 있다아 영화가 어찌나 좋던지 비디오 테이프를 가져다 학회원들과 토론을 하기도 하였다. 양조장 주인은 마침내 살해당한다. “뒤돌아보지 말고 앞으로 나아가라……” 화면에는 한번도 얼굴을 비치지 않는 문둥병 환자인 양조장 주인이 봉건의 상징임을 간파한다면, 이 노래야말로 봉건의 압제를 뚫고, 떨쳐 일어서는 china(중국) 민중의 군가임이 자명하다. “이제부터는 우리 모두가 주인이다. 돈에 팔려 시집 온 양조장 댁 주인 마님을 남몰래 흠모하던 남주인공은 수수밭에서 ‘마님’과 통정(通情)하고 나서 큰 소리로 노래 부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