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컨텐츠] 기독교 관점에서 바라본 영화 밀양 - 인간의 용서, 신의 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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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08-19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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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의 분위기와 걸맞게 나른하면서도 조용한 색체였다.
영화는 원작 이청준의 「벌레이야기」와 비슷한 맥락을 유지한다. 오랜만에 평택에 영화를 보겠다며 나온 엄마와 함께 영화를 보려는데 유쾌하게 웃을 수 있는 코믹물도 있었는데 포스터 자체에서부터 우울함을 풍겨내는 이 영화를 고른 엄마가 못내 못마땅했지만 영화의 포스터를 유심히 들여다보고 있는 엄마를 보고서는 아무 말 없이 표를 끊었다. 사실, 아버지가 목회를 하고 계셔서 밀양의 제작 발표에서부터 부모님의 큰 관심을 끌었다. 당장 이 문 밖을 치고 나가고 싶다는 충동이 강하게 느껴졌다.
다. 피를 흘려가며 찢기고 부서지는 잔인함과는 비교되지 않을 만큼 정신적인 피폐함을 주는 영화였다. 정 붙일 곳도 없었으며 남편의 분신인 아들 하나를 믿고 근근이 살아가는 엄마의 모습이 그려졌다. 너무도 현지인 같았던 송강호와 리얼하게 미망인 같았던 전도현의 모습이 이 영화의 큰 장치였다. 끝은 언제 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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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연약한 애벌레의 모습이었다. 엄마는 두 손을 모아 쥐고 이맛살을 찌푸리고 있었다. 영화는 범인이 누구일까에 중점을 두지 않았다. 단순히 반전 영화로 만들어진 영화였다면 이토록 잔인하진 않았을 것이다. 본격적으로 영화를 살펴보도록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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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이 고르게 쉬어지지 않았다. 무시당하고 싶지 않아 허세를 조금 부렸던 것이 아들을 잃었고 자기 자신을 잃었다. 책은 구원 이전에 선행되어야 할 ‘피해자의 대한, 가해자의 진심어린 반성을 요구한다. 잔뜩 웅크리고 있으면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작은 곤충에 별반 다를 바 없었다. 그런 그녀에게 세상은 등을 돌렸고 그녀는 갈 곳이 없었다. 그래도 갈증이 사라지질 않았다. 이 영화의 중점을 두어야 할 곳은 과연 어디일까. 영화를 보는 관객에 따라 받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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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색체는 황금빛을 띄고 있었다. 종교적인 측면에서 부딪히는 인간의 절망과 처절함이 나를 괴롭게 했다. 남편을 잃었고 남편이 살고 싶어 했던 밀양에 어린 아들을 데리고 이사 왔다. 다만 원작은 영화와는 다르게 특정한 종교를 지칭한다기보다는 사회적인 구원과 용서를 다룬다는 점이다. 영화표를 구입하기 전엔 왜 하필이면 이 영화를 봐야만 하나 불만족스러웠다. 나는 컴컴해진 영화관 속에 스크린 불빛에 몽롱해진다. 손에 들고 있던 콜라를 얼음과 함께 입에 털어 넣었다. 그러나 영화를 세심하게 기독교적 관념에서 살펴보면 이것 또한 영적인 구원과 인간으로서의 용서가 이중적으로 나열되면서 깊게 생각해보게끔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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끔찍했다. 답답한 영화간의 공기가 모조리 내 목을 조이는 것만 같은 느낌이 들었다. 특별한 efficacy나 장치도 없었다. 사실 자식을 낳아보지도 못 했고 자식을 잃은 기분이 어떤 기분일지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이지만 전도현의 절규와 울부짖음은 내 가슴을 두드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