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의 소리를 찾아내는 섬세한 안목, 시인 나희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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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1-04-0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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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고교3학년 여름. 만해축전 靑少年 백일장을 하기 위해 백담사로 가는 도중, 하늘이 심상치 않았다. 핸들을 살짝 돌리기만 해도 절벽아래도 뚝 떨어져 버릴 것만 같은 기분에 나도 모르게 창문에서 멀리 떨어졌다.
나희덕2학년97문서
자연의 소리를 찾아내는 섬세한 안목, 시인 나희덕
레포트/인문사회
다.
10여분 정도 구불구불한 길을 지나 백담사에 도착했을 땐 거짓말처럼 비가 그쳐 있었다. 겨우 산으로 들어가는 차에 올라, 백담사로 들어가는 길은 너무 험하기만 했다. 길이 좁아서 개인 승용차로는 들어갈 수 없다는 관계자의 말에 충청남도에서부터 설악산 백담사까지 거진 9시간을 달려온 나는 맥이 탁 풀렸다. 내가 살던 서쪽, 충청남도와는 다른, 동쪽 강원도 태백산맥의 높고 거친 산맥의 모습도 충격이었지만, 전두환前대통령이 은둔시절에 만들었다는 다리 밑으로 흐르는 계곡을 둘러싸고 있는 숲의 푸름. 종전에 백일장 관계자들에게 들었던 섭섭한 마음이 썰물처럼 빠져 나가는 듯 했다. 행사시간이 지난 것에 신경 쓸 겨를도 없이, 나는 백담사의 절경에 깜짝 놀라 탄성을 질렀다. 나희덕2학년97문서 , 자연의 소리를 찾아내는 섬세한 안목, 시인 나희덕인문사회레포트 ,
나희덕 시인의 시와 시 세계에 대해 쓴 感想文입니다.
밤구름이 잘 익은 달을 낳고
달이 다시 구름 속으로 숨어버린 후
숲에서는…… 툭…… 탁…… 타닥……
상수리나무가 이따금 무슨 생각이라도 난 듯
제 열매를 던지고 있다
열매가 저절로 터지기 위해
나무는 얼마나 입술을 둥글게 오므렸을까
검은 숲에서 이따금 들려오는 말소리,
나는 그제야…(To be continue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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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희덕 시인의 시와 시 세계에 대해 쓴 감상문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