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 - 임레 케르테스
페이지 정보
작성일 19-07-12 00:50
본문
Download : 운명 - 임레 케르테스.hwp
죄르지는 가축 운반용 화물열차에 실려 강제수용소로 가는 길을 보이스카우트의 모험처럼 느끼는가 하면, 쓸만한 일꾼으로 `분류`되어 부헨발트 수용소로 보내졌을 때 `곧 나도 부헨발트를 좋아하게 되었다`고 말하기도 합니다.
죄르지는 수용소 생활이 부자연스럽다는 것을 알지 못함은 물론 왜 수용소에 갇혀 있는지도 이해하지 못합니다. 대신 자신에게 부과된 현실에 가능하면 충실하게 適應해 나가고자 하는 순진한 소년의 시선을 통해 `홀로코스트`와 유대인 집단수용소였던 `아우슈비츠`에서의 삶을 세밀한 현미경으로 담담하게 확대묘사합니다. 주변 상황에 適應하려는 마음가짐과 강제수용소의 논리를 받아들이고자 하는 소년의 노력을 보여주는 이 작품은 따라서 독자를 불쾌하고도 당혹스럽게 만듭니다. 즉 소년의 눈에 보이는 강제수용소는 굶주림과 강제노동, 극한의 노동과 학살이 있던 곳만은 아니었던 것입니다. 심지어 전쟁이 끝나고 부다페스트로 돌아온…(drop)
순서
Download : 운명 - 임레 케르테스.hwp( 84 )




,감상서평,레포트
운명 , 운명 - 임레 케르테스감상서평레포트 ,
설명
운명 - 임레 케르테스
운명
레포트/감상서평
다. 그러나 그것이 동시에 독자를 흥미롭게 하는 요소이기도 합니다. 이 작품은 강제수용소에서 자행된 끔찍한 일들을 분노의 감정으로 묘사하는 것이 아니라, 독자들을 전혀 예측하지 못한 방향으로 서서히 이끌어가는 방법을 통해 충격을 던집니다.
< 운명 >은 2002년 노벨문학상을 받은 헝가리 작가 임레 케르테스(73)의 대표작으로, 케르테스 자신이 소년 시절에 겪은 나치의 유대인 강제수용소 체험을 소설화한 작품입니다.
그러나 이 글의 독특한 관점은 이전에 나온 홀로코스트를 다룬 작품들과는 뚜렷이 구별 됩니다. 그는 하루하루 살아가는 일에만 몰두할 뿐 수용소내 삶의 근본적인 가치를 따지지 않으며 마침내는 자신의 하루하루가 어쩌면 행운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작가는 비극을 강조한다든지 극한적인 상황에 대해 의미를 부여하거나 도덕적 가치평가를 내리지 않습니다. 이 책은 15세 소년 죄르지가 어느날 갑자기 체포되어 아우슈비츠를 비롯한 수용소들을 전전하며 생사의 경계지점까지 갔다가 1년 만에 집으로 돌아온다는 것이 기둥 줄거리를 이루고 있습니다.